"전공 적합성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라" 서울대가 제시한 2027 학종 합격 공식
점수 잘 나오는 과목만 골랐다면 필독... 서울대 합격생들이 전하는 4가지 핵심 전략

"수행평가 주제, 어떻게 전공이랑 연결하지?" 입시철 고등학생들의 머릿속을 지배하는 이 강박적인 질문에 서울대학교가 답했다. 서울대가 최근 발표한 '2027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는 학생들의 잘못된 입시 전략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학종의 본질을 다시 정의했다.
"점수 따기 쉬운 과목만 찾나요?" 서울대가 던진 경고
서울대 안내서의 합격생 수기 섹션은 매우 도발적이다. 특히 사범대학 사회교육과 신입생 N씨는 많은 학생이 범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지적했다. 그는 "진정으로 탐구하고 싶은 과목보다 성적이 잘 나오거나 가산점이 있는 과목을 우선순위에 두는 흐름"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대학은 단순히 완성된 인재를 뽑는 곳이 아니라, 학문적 성장을 이루는 장소라는 점을 잊지 말라는 뜻이다. 이는 서울대가 추구하는 '과정 중심 평가' 기조와도 일맥상통한다.
"과목 선택 시 진로 적합성이라는 말에 자신을 가두지 마세요. 완성된 결과물보다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로 변경은 '실패'가 아닌 '발견'의 과정
많은 학생이 진로가 바뀌면 학생부의 일관성이 깨질까 봐 전전긍긍한다. 하지만 농업생명과학대학의 S씨 사례는 정반대의 길을 보여준다. 그는 '의치한약수'를 목표로 하던 학생에서 정치외교학을 거쳐, 최종적으로 농업경제 분야에 안착했다. 생활기록부에는 그의 끊임없는 탐색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S씨는 진로의 변화를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탐색'으로 정의했다. 그는 진로를 단순한 직업 명칭이 아닌, "지역 소멸을 막고 공동체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과 같은 가치 중심적인 문장으로 재정립했다. 서울대는 이러한 다층적인 진로 탐색 과정을 높게 평가한다.
등급의 유불리보다 중요한 것은 '탐구의 깊이'
치의학대학원 S씨의 사례는 더욱 파격적이다. 그는 1등급 인원이 단 2명뿐인 기피 과목인 〈물리학1〉을 자원했다.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컸지만, 세상을 역학적으로 바라보고 싶다는 지적 호기심을 꺾지 않았다. 이러한 도전은 결국 수학적 역량과 물리적 탐구의 결합으로 이어졌고, 학종 합격의 결정적 근거가 되었다.
첨단융합학부 L씨 역시 거창한 주제를 흉내 내는 '가짜 탐구'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대가 원하는 것은 인터넷에서 본 어려운 내용을 짜깁기한 결과물이 아니다. 수업 시간에 접한 사소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자신만의 땀방울이 묻어있는 질문'이다.
[체크리스트] 서울대 학종 합격을 위한 4대 점검 항목
서울대 안내서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를 네 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진로의 유연성: 관심사가 변했다면 그 이유와 변화 과정에서의 통찰을 세특에 녹여낼 것.
- 과목 선택의 용기: 등급 유불리보다 호기심을 따라가는 태도가 학업 역량의 증거가 된다.
- 질문의 확장성: 거창한 주제보다 일상의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깊이 있는 탐구를 지향할 것.
- 학문의 연결성: 서로 다른 과목과 활동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 보여줄 것.
서울대 2027학년도 학종 모집인원은 2,187명으로, 수시 전체 정원의 약 58.5%를 차지한다. 여전히 서울대 입시의 거대한 문은 '전공 적합성'이라는 좁은 틀이 아닌, '진로 역량'이라는 넓은 시야를 가진 학생들에게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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