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은 끝났다" 에듀테크 8개 단체 결집... '진흥원 설립' 총력전

AI 교육 시대 선점 위해 민간협의체 출범, 법 개정 및 컨트롤타워 구축 촉구

김진한·에드펜 뉴스·2026.05.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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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환(AX)이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면서, 부처별로 파편화된 정책을 하나로 묶어줄 '에듀테크산업진흥원' 설립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글로벌 표준 선점과 '컨트롤타워'의 필요성

최근 개최된 '2026 에듀테크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산·학·관 토론회'에서는 K-에듀테크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방안들이 쏟아져 나왔다. 임재환 민간 에듀테크정책위원회 위원장은 단순히 시장을 넓히는 차원을 넘어, 'AI 기반 교육(K-AIED)'의 글로벌 표준화를 국가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에듀테크의 해외 진출은 단순한 시장 확장이 아니라, AI·디지털 교육 역량의 세계 표준을 선점하는 국가 전략이 되어야 한다. 진흥원이 G2G 레퍼런스 구축과 글로벌 인증제 격상을 전담해야 한다."

임용균 한국이러닝협회장은 현재의 교육·고용 시스템이 가진 구조적 비효율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학위 중심의 선발 방식과 직무 역량 검증의 부재가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LER(학습·고용기록) 모델을 벤치마킹한 'K-Skills Framework'와 개인용 LER 월렛 플랫폼 구축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이를 뒷받침할 진흥원 설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20년 된 이러닝법으론 부족"... 법적 근거 마련 촉구

현행 법 체계의 한계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장은 2004년에 제정된 이러닝산업법이 현재의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산업과 교육, 기술을 통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에듀테크산업진흥법'으로의 전면 개정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전남·광주 AI 특별지역을 중심으로 진흥원이나 지원센터를 설립하자는 구체적인 방안도 내놓았다.

이형세 한국디지털교육협회장은 정책적 인식의 전환을 주문했다. AI 활용 교육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국가 차원의 제도와 정책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라는 지적이다.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이 에듀테크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바라보는 인식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각자도생' 넘어 '공동 성장' 모델로

해외 시장 진출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 요구도 이어졌다. 조상용 AES 코리아 컨소시엄 부회장은 그간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 중심의 공급자적 관점에 매몰되어 해외 시장 확대에 한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개별 기업 단위의 파편화된 대응에서 벗어나, 다수 기업이 결합한 '컨소시엄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글로벌 펀딩과 연계한 민·관 공동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시장의 파이를 함께 키우는 '공동 성장(Co-Growth)' 모델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영란 한국교육정보미디어학회장과 정광열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 이사장 역시 민간의 결집된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분산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아 정책 의제를 제안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날 행사에서는 8개 협·단체와 학회가 참여하는 '에듀테크 활성화와 산업 발전을 위한 민간협의회(가칭)'가 공식 출범했다. 이들은 향후 에듀테크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체계적인 공동 대응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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