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야 공부한다" 스터디카페 열풍, 청소년에겐 '비싼 공부값'?

독서실과 카페의 경계, '스카'가 청소년의 주 학습 공간으로 부상

김진한·골드펜 뉴스·2026.04.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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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지필평가 시즌이 다가오면 학생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공부할 장소를 향한다. 최근 거리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스터디카페'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스카'라는 약칭으로 통하는 이곳은 기존 독서실의 정적인 분위기와 카페의 개방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학습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무인 키오스크와 다양한 좌석, 변화하는 학습 환경

현장에서 만난 스터디카페는 철저히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용객은 키오스크를 통해 원하는 시간과 좌석을 간편하게 결제한 뒤 입장할 수 있다. 내부 시설은 학습에 최적화된 1인용 독립 좌석부터 2인, 4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그룹형 책상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었다. 또한,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는 휴게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학습과 휴식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 수 있는 구조다.

"집보다 집중 잘 돼요" vs "비용 부담이 커요"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왜 일반 가정이나 도서관 대신 스터디카페를 선택하는 것일까?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의 목소리에는 스터디카페만의 명확한 장단점이 공존했다.

"집에서는 자꾸 놀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스카는 내 돈을 내고 이용하는 곳이라 공부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겨요. 스마트폰을 만지기도 눈치 보여서 집중력이 훨씬 높습니다." (이용객 B군)

이처럼 '적절한 긴장감''방해 요소 차단'은 스터디카페가 가진 강력한 매력이다. 매일 2~3시간씩 이용한다는 A군은 집보다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시간당 최대 3,000원, 학생들에겐 '무거운 학습비'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경제적 부담'을 최대의 단점으로 지목했다. 공공 도서관과 달리 스터디카페는 유료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용 요금은 시간당 1,500원에서 많게는 3,000원까지 형성되어 있다. 한두 번의 이용이 아니라 매일 수 시간씩 머물러야 하는 학생들에게 이 금액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러한 비용 문제는 학생들의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B군은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 집 근처의 비싼 스터디카페
  • 거리는 멀지만 이용료가 저렴한 스터디카페

그는 "20분을 더 이동하더라도 매일 800원씩을 아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일 것 같다"며 비용 절감을 위한 치열한 고민을 내비쳤다.


공부할 공간조차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청소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오롯이 학습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은 어떻게 마련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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