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사탐 선택 66.9%… 탐구 조합 상담 재편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선택 비율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과학탐구 감소와 졸업생 확대가 겹치며 수시 최저와 정시 가능선 상담의 계산식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이후 입시 상담의 초점이 탐구 과목 조합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를 인용한 KDI 경제교육·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 지원자는 48만8,343명이다. 이 가운데 사회탐구 지원자는 41만7,935명, 과학탐구 지원자는 20만6,788명으로 집계됐다.
탐구 영역의 변화는 단순한 과목 선호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사회·과학탐구 영역 지원자 중 사회탐구 선택 비율은 66.9%로 지난해보다 7.2%포인트 올랐다. 과학탐구 선택 비율은 33.1%로 낮아졌다. 이른바 사탐런으로 불리는 이동이 6월 모의평가 접수 단계에서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입시 현장에서는 탐구 선택 변화가 수시 최저학력기준과 정시 지원선 계산을 동시에 흔드는 변수로 분석된다. 같은 국어·수학 점수대라도 탐구 조합, 대학별 반영 방식, 자연계열 과학탐구 지정 여부에 따라 지원 가능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6월 모의평가 성적표가 7월 1일 통지되는 일정까지 고려하면, 학원가 상담표는 과목 선택 이력과 전형별 반영 조건을 함께 담는 방식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사회탐구 쏠림, 점수 예측 변수로 확대
평가원이 공개한 영역별 지원 현황에서 사회탐구 지원자는 과학탐구 지원자의 두 배를 웃돈다. 사회탐구 41만7,935명, 과학탐구 20만6,788명이라는 규모 차이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예측, 대학별 환산점수 추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탐구 과목은 선택 인원과 응시자 구성에 따라 등급 분포 체감이 달라지는 영역이어서, 학원가에서는 기존 누적 자료만으로 상담표를 고정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뉴스핌 보도에서도 입시업계는 사회탐구 접수율 66.9%가 역대 최고치이며 과목별 응시 인원 변화가 점수 예측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과학탐구를 준비해온 자연계열 수험생 사이에서는 6월 모의평가 이후 사회탐구 전환 여부가 상담 의제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전환 판단은 대학별 모집단위의 탐구 지정, 가산점, 수능 최저 조합과 맞물려 있어 단일 지표로 정리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상담 현장에서는 학생을 인문·자연 계열로만 나누는 방식보다 모집단위별 탐구 허용 범위, 최저 조합, 정시 환산 방식까지 함께 분류하는 표가 늘어나는 것으로 관측된다. 자연계열 지원이라도 사회탐구 허용 대학과 과학탐구 지정 대학의 지원선이 다르게 움직이고, 의학·약학·공학계열처럼 과학탐구 조건이 남아 있는 모집단위는 별도 관리 대상이 된다.
졸업생 확대와 결합한 상담 압력
탐구 조합 변화는 졸업생 확대와 결합하면서 상담 압력을 키우고 있다. KDI 경제교육·정보센터에 실린 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 전체 지원자는 전년보다 1만5,229명 줄었지만, 졸업생 등 지원자는 7,044명 늘었다. 뉴시스는 졸업생 등 지원자가 9만6,931명, 전체의 19.8%라고 전했다.
재학생 감소와 졸업생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 6월 성적의 해석은 학교 내 위치 확인을 넘어 전국 단위 경쟁군 비교로 확장된다. 특히 졸업생은 이미 한 차례 이상 수능을 경험한 집단이어서 과목 선택, 시간 배분, 목표 전형 설정에서 재학생과 다른 패턴을 보일 수 있다. 탐구 선택 변화가 졸업생 집단에서도 확인되면 정시 가능선과 수시 최저 충족률 예측은 더 복잡해진다.
현장에서는 6월 모의평가 직후 가채점 상담, 정답 확정 이후 보정 상담, 7월 성적표 기반 확정 상담을 나누는 흐름이 나타난다. 평가원 일정상 문제와 정답 이의신청은 6월 7일까지이며, 정답 확정 발표는 6월 16일 17시, 성적 통지는 7월 1일로 예정돼 있다. 이 사이 탐구 조합별 위험군을 먼저 나누는 작업이 상담 예약과 자료 회수의 기준이 되고 있다.
수시 최저 상담의 계산식 변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27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2026년 9월 7일부터 11일 사이 3일 이상 진행된다. 수시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8월 31일이다. 6월 모의평가 성적표 통지 이후 수시 원서접수까지 남은 기간은 두 달 남짓으로, 탐구 조합을 둘러싼 상담 결론을 장기간 미루기 어려운 구조다.
수능 최저가 걸린 학생부교과, 논술, 일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는 탐구 반영 방식이 곧 지원선 조정 요인으로 작동한다. 대학별로 탐구 1과목 반영, 2과목 평균, 특정 계열 과학탐구 지정, 수학 포함 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등급 합 조건이라도 영어 등급, 국어·수학 강약, 탐구 선택 조합에 따라 충족 가능성이 다르게 분석된다.
학원 상담표도 이에 맞춰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내신 등급과 모의고사 등급을 병렬로 놓는 형식이 많았지만, 6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수시 6장 카드별 최저 조합, 정시 방어선, 탐구 전환 가능성, 대학별 고사 일정을 한 장에 묶는 방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탐구 과목은 개별 학생의 학습 부담뿐 아니라 모집단위 선택 폭까지 좌우하는 운영 변수로 떠올랐다.
과학탐구 유지군의 별도 관리
사회탐구 선택 비율이 커질수록 과학탐구 유지군에 대한 상담도 분리된다. 과학탐구를 유지하는 학생은 자연계열 상위 모집단위, 의약학계열, 과학탐구 지정 또는 가산점이 있는 전형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다. 이 집단은 사회탐구 이동 흐름과 별개로 과학탐구 내 경쟁 강도와 과목별 등급 안정성을 함께 확인하는 방식이 필요해진다.
반대로 사회탐구 전환을 검토하는 학생은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가 실제로 넓어지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붙는다. 자연계열 일부 모집단위가 사회탐구를 허용하더라도 대학별 환산 방식이나 가산점 구조에서 차이가 남을 수 있다. 학원가에서는 전환 여부 자체보다 전환 이후 수시 최저와 정시 환산점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따지는 상담이 늘고 있다.
이 지점에서 6월 모의평가는 탐구 조합을 다시 점검하는 첫 공개 지표가 됐다. 9월 모의평가까지 기다릴 경우 수시 원서접수 일정과 맞물려 선택지 검토 시간이 줄어든다. 6월 이후 여름 상담에서 과목 조합별 위험군을 먼저 분류하고, 7월 성적표와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으로 보정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운영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학원가, 자료 회수와 전형표 정교화
상담 운영 측면에서는 자료 회수 속도가 별도 지표로 떠올랐다. 6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 선택과목, 탐구 조합, 목표 모집단위, 수능 최저 적용 전형을 빠르게 모아야 학생별 상담 순서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탐구 선택 변화가 큰 해에는 성적표 통지 이후 한꺼번에 상담을 배치하는 방식보다 사전 분류를 거친 단계별 상담이 선호되는 분위기다.
입시업계의 관심도 단순한 사탐런 여부에서 전형별 적용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사회탐구 선택자가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유불리를 단정하기 어렵고, 대학별 반영 방식과 응시자 구성 변화가 함께 작용한다. 2027학년도 입시에서는 탐구 조합이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 정시 환산점수, 수시 카드 배분을 동시에 조정하는 변수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모의평가 이후 학원 상담 현장은 성적표 해석보다 전형표 재정비에 가까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탐구 쏠림, 과학탐구 감소, 졸업생 확대, 9월 수시 원서접수 일정이 맞물리면서 탐구 과목 상담은 여름 입시 운영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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