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입시설명회 확산… 6월 모평 뒤 상담 수요 재분배
지자체와 교육청의 무료 설명회·상담 일정이 6월 모의평가 이후 집중되면서, 학원가 상담은 단순 정보 전달보다 학생별 자료 정리와 후속 실행표 중심으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난 뒤 지자체와 교육청의 무료 입시설명회, 화상 진학상담, 지역별 대입 박람회 일정이 이어지면서 입시 상담 수요가 다시 나뉘고 있다. 학부모는 먼저 공개 설명회에서 큰 방향을 듣고, 이후 학생 성적표와 학교생활기록부를 들고 학원이나 개별 상담 창구를 찾는 흐름이다.
머니투데이는 6월 모의평가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무료 설명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 은평구와 관악구, 충주, 경기 이천, 대구교육청 등의 사례가 언급됐고, 고액 컨설팅 수요와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려는 목적도 함께 제시됐다.
공공 상담의 확산은 학원 상담을 대체하기보다 역할을 바꾸는 쪽에 가깝다. 공개 설명회는 전형 구조, 대학별 주요 변경사항, 수시와 정시의 큰 방향을 전달하는 데 강점이 있다. 반면 학원 상담은 학생별 내신, 6월 모의평가 가채점, 탐구 조합, 수능 최저 가능성, 여름방학 학습표를 한 장으로 합치는 작업으로 이동한다.
공개 설명회는 정보 격차를 줄이고 후속 상담을 앞당긴다
경기진학정보센터 공지사항에는 2026년 7월 화상 진학상담 신청 안내, 2027·2028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검색기, 2026년 6월 화상 진학상담 신청 안내가 함께 올라와 있다. 교육청 단위 상담 창구가 월별 일정과 전형 자료 검색을 동시에 제공하면서 학부모가 기본 자료를 먼저 확인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구리시 통합예약포털에도 6월 20일 고3 학생과 학부모 대상 대학입시전략설명회 일정이 게시됐다. 세부 주제에는 2027학년도 대입전형의 변화, 2026학년도 수시 입결 분석, 전형별 대입 분석, 6월 수능 모의평가 이후 수시 준비가 포함돼 있다. 이는 공개 설명회가 단순 홍보가 아니라 6월 모의평가 이후 수시 상담의 입구 역할을 맡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원 입장에서는 설명회 참석 여부를 상담 전 질문지에 포함할 필요가 생겼다. 학부모가 이미 들은 내용과 아직 모르는 내용을 구분하지 않으면, 상담 시간의 상당 부분이 전형 개요 반복으로 소모된다. 반대로 공공 설명회에서 받은 자료, 목표 대학 목록, 질문 메모를 먼저 회수하면 상담은 학생별 조건 확인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6월 모의평가 결과는 수시와 정시 판단의 첫 기준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는 6월 4일 전국 2,124개 고등학교와 564개 지정학원에서 시행됐다. 전체 지원자는 48만8,343명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졸업생 등 지원자는 7,044명 늘었다. 정답 확정은 6월 16일, 성적 통지는 7월 1일로 예정돼 있다.
뉴스1은 6월 모의평가가 수시와 정시 지원 방향을 처음 나누는 기준점이라고 짚었다. 6월 성적이 학생부 성적보다 높으면 정시 가능성을 열어두고, 반대라면 수시에 무게를 두는 방식의 판단이 시작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걸린 전형은 6월 모의평가 결과를 통해 충족 가능성을 따로 점검하는 흐름이 강해진다.
이 때문에 무료 설명회가 많아질수록 학원 상담의 핵심 질문은 더 구체화된다. “어느 대학이 좋으냐”보다 “현재 가채점으로 수능 최저를 맞출 수 있느냐”, “탐구 조합을 유지할지 바꿀지”, “수시 하한선을 어디에 둘지”, “7월 성적표 전까지 어떤 자료를 회수할지”가 상담표의 중심으로 올라온다.

상담 시장 비용 논의, 학원 운영 방식에도 영향
머니투데이는 2025년 초·중·고교 사교육비조사 기준 진로·진학 상담 시장이 1,222억 원 규모로 5년 전보다 61% 증가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는 일부 지역의 입시 컨설팅 교습비 상한선과 고액 상담 관행도 함께 언급했다. 공공 설명회와 무료 상담 확대가 이 비용 부담 논의와 맞물려 움직이는 셈이다.
학원가에는 두 가지 압력이 동시에 들어온다. 하나는 공개 자료와 무료 설명회가 늘어 기본 정보의 희소성이 낮아지는 압력이다. 다른 하나는 여전히 학생별 성적, 학교 기록, 목표 대학 조건을 종합해 주는 실무 상담 수요가 남는 압력이다. 정보 전달만으로 운영하던 상담은 설득력이 약해지고, 자료를 정리해 다음 행동을 제시하는 상담의 비중이 커진다.
특히 6월 중순부터 7월 1일 성적 통지 전까지는 가채점표와 설명회 자료가 섞이는 시기다. 데스크가 학생별로 설명회 참석 여부, 받은 자료, 목표 대학, 내신 환산 방식, 수능 최저 조건, 탐구 선택을 한 화면에 모아 두지 않으면 원장 상담이 매번 처음부터 시작된다. 상담 품질보다 자료 회수율이 먼저 흔들리는 구간이다.
학원 상담표는 공개 자료 이후의 실행표가 된다
공공 설명회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학원 상담표는 설명 내용을 반복하는 문서가 아니라 학생별 실행표가 돼야 한다. 첫 칸에는 참석한 설명회와 받은 자료를 적고, 둘째 칸에는 학생부 기준 전형 후보를 둔다. 셋째 칸에는 6월 모의평가 기준 수능 최저 위험도를 표시하고, 넷째 칸에는 7월 성적 통지 전까지 확인할 자료를 배치한다.
이 방식은 학부모와의 대화도 줄여 준다. 학부모가 공개 설명회에서 들은 대학별 변경사항을 가져오면, 상담자는 그 내용이 학생에게 적용되는지부터 확인한다. 적용되지 않는 정보는 과감히 제외하고, 적용되는 정보는 내신과 모의평가 결과에 연결한다. 상담의 목적이 많은 정보를 말하는 것에서 학생에게 남길 선택지를 좁히는 것으로 바뀐다.
6월 모의평가 이후 무료 설명회와 공공 상담이 확산되는 흐름은 학원 상담의 위축 신호만은 아니다. 오히려 기본 정보는 공공 채널에서 넓게 퍼지고, 개별 학생의 실행 계획은 학원과 학교 상담에서 좁혀지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6월 중순 학원 운영의 관건은 설명회 경쟁이 아니라, 설명회 이후 들어오는 자료를 얼마나 빨리 학생별 상담표로 전환하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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