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등급제 '올 1등급' 1.20%로 급감… '변별력 상실' 우려는 기우
경기진협 분석 결과, 과목 누적될수록 점수 격차 정밀해져… 2학년이 진짜 승부처

5등급제 도입 이후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였던 '내신 변별력 약화'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과목이 누적될수록 학생 간 점수 차이가 정밀하게 갈리며, 최상위권 경쟁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올 1등급' 1.20%의 벽... 과목 쌓일수록 격차 뚜렷
경기진학지도협의회(경기진협)가 협력교 63개교, 1만 6,110명의 성적을 정밀 분석한 결과, 12개 공통과목에서 전 과목 1등급을 거둔 비율은 단 1.20%에 불과했다. 이는 6개 과목만을 집계했던 1학기(1.74%)와 비교해 0.5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과목 수가 늘어날수록 동일 인원 내에서 등급 간 격차가 벌어지며 변별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5등급제 체제에서도 교과전형의 변별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 경기진협 분석 자료 중
숫자로 증명된 변별력, 9등급제 환산 시 격차 확대
실제로 데이터는 더욱 정밀해진 경쟁을 가리키고 있다. 1학기 당시 9등급제로 환산했을 때 나타난 점수 차이는 0.29에 그쳤으나, 1·2학기 누적 분석에서는 0.34로 확대됐다. 산출 가능한 등급 평균의 경우의 수가 두 배로 늘어나며 학생 개개인의 미세한 실력 차이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특히 이러한 변별력 강화 효과는 최상위권 구간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내신 등급별 지원 가능한 대학 라인업 (추정)
경기진협은 70% 컷을 기준으로 환산 9등급별 지원 가능 대학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단, 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나 생기부 기록 등을 고려하지 않은 추정치임을 유의해야 한다.
- 평균 1.000 (환산 1.39): 서울대(지역균형/일반), 고려대(학교추천) 등
- 평균 1.167 (환산 1.73): 연세대(추천형/활동우수형), 한양대(교과), 고려대(학업우수) 등
- 평균 1.333 (환산 2.03): 서강대(일반), 서울시립대(지역균형) 등
- 평균 1.500 (환산 2.31): 이화여대(미래인재), 인하대(지역균형), 서울과학기술대(고교추천) 등
"1등급 강박 버려라"... 진짜 승부는 2학년 선택과목에서
전문가들은 이제 '전 과목 1등급'이라는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한다. 데이터에 따르면 1학기 올 1등급 학생 중 상당수가 2학기에 2등급을 기록한 반면, 1학기 성적이 다소 아쉬웠던 학생이 2학기에 만회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결국 핵심은 2학년 선택과목이다. 일반·진로선택 과목은 공통과목보다 난도가 높고 수강 인원도 다양해 성적 변동 폭이 크다. 특히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대평가 과목이 누적되므로, 2학년 시점의 내신 관리가 대입 합격의 결정적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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