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학 '구멍' 메우는 수리논술... 2028 대입 '변별력 전쟁' 발발

수능 범위 축소에 대학들 최저 신설·강화 및 시험 범위 조정으로 총력전

김진한·에드펜 뉴스·2026.05.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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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8학년도 대입의 핵심 축인 수리논술 전형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영역의 출제 범위가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로 줄어들면서, 대학들이 이공계 학업 역량을 검증할 '새로운 무기'를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요 대학들은 논술 시험에 미적분Ⅱ와 기하를 포함하거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새롭게 설계하는 등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수능 수학 축소가 촉발한 '논술의 역습'

이번 변화의 도화선은 교육부가 확정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이다. 수능 수학에서 이공계 기초 학문의 토대인 미적분Ⅱ와 기하가 제외되면서, 대학들은 수능만으로는 학생의 수학적 역량을 제대로 가늠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수시에서 최저 기준 없이 선발하는 비중이 늘고 정시에서도 학생부 평가가 도입되는 추세라, 수능의 변별력 약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수능 수학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학들이 수리논술의 출제 범위와 최저 기준을 동시에 손질하며 자체적인 변별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최저학력기준의 변화: '신설'부터 '강화'까지 엇갈린 행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도입과 조정이다. 그동안 최저 기준이 없던 연세대는 일반학과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약학과는 3합 5 이내라는 기준을 신설하며 문턱을 높였다. 서울시립대 또한 기존 '최저 없음'에서 '3합 7(탐구 1과목)'로 전환하며 변별력을 강화한다.

기존에 기준을 운영하던 대학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화여대는 2개 영역 합 5에서 3개 영역 합 7으로 기준을 높였고, 건국대는 2합 5에서 3합 8로 한층 까다롭게 변경했다. 반면 동국대와 인하대는 기준을 완화하거나 논술 유형을 변경하는 등 유연한 대응을 선택했다. 경희대는 의·치·한 계열의 탐구 반영 방식을 2과목 평균에서 1과목으로 완화하며 수험생의 부담을 일부 덜어주었다.

시험 범위의 격차: '미적분Ⅱ·기하' 포함 여부가 승부처

대학별로 시험 범위를 설정하는 양상은 극명하게 갈린다. 연세대는 '고등교육과정 전 과목'을 명시해 사실상 미적분Ⅱ 출제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한양대, 동국대, 경희대 역시 입학설명회를 통해 미적분Ⅱ와 기하의 포함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최종 모집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반면 건국대는 논술 유형을 단일 통합형으로 일원화하면서 미적분Ⅱ와 기하를 과감히 제외했다. 한국항공대와 경북대 일부 모집단위, 고려대 세종 약학 등도 미적분Ⅱ 이하로 범위를 제한했다. 성균관대와 중앙대, 서강대 등 대다수 주요 대학은 아직 구체적인 범위를 공개하지 않아 2026년 4월 발표될 시행계획이 주목된다.

의약학 계열의 정교해진 '별도 트랙' 전략

의·치·한·약·수의예 등 의약학 계열은 일반 학과와는 차원이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한양대 의예과는 3개 영역 합 4를 유지하며, 이화여대와 중앙대는 탐구 반영 방식과 수학 필수 여부 등에서 매우 정교한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가천대처럼 탐구 영역을 과학탐구로 한정하거나, 특정 과목을 필수 반영하는 등 대학마다 설계 방식이 다르므로 철저한 맞춤형 대비가 요구된다.

[전략] 현재 고2 학생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3대 요소

2028학년도 수리논술을 준비하는 현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첫째, 지원 대학의 최저 기준 변화를 파악하라: 신설된 대학과 강화된 대학, 완화된 대학에 따라 수능 학습 전략을 완전히 달리해야 한다.
  • 둘째, 출제 범위를 확인하라: 미적분Ⅱ와 기하가 포함되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은 학습량 차이가 극명하다.
  • 셋째, 의약학 계열 지망 시 탐구 산정 방식을 체크하라: 1과목 반영인지 2과목 평균 반영인지에 따라 체감 난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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