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정시 대격변, '사탐런'의 역설과 국어의 습격... '단순 점수'로는 필패
의대 정원 조정부터 대학별 가산점 차별화까지, 입시 판도를 뒤흔드는 5대 핵심 변수 정밀 분석

2026학년도 정시 입시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2028학년도 수능 대개편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앞두고, 대학들이 선발 체계를 재편하면서 수험생들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전환기를 맞이했다. 이번 정시는 단순한 성적순 나열이 아닌, 변화된 구조를 얼마나 정교하게 읽어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사탐런'의 유혹과 예상치 못한 역설
자연계 수험생들이 과탐의 높은 벽을 피해 사회탐구로 눈을 돌리는 '사탐런' 현상이 입시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통계에 따르면 탐구 영역 응시자 중 사회탐구를 포함한 인원은 무려 77.14%에 달하며, 과탐만 고집하는 수험생은 22.86%에 불과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극명하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사탐런의 역설'이 숨어 있다. 사회탐구의 난도가 높아지며 인문계열에서의 경쟁력은 확보했을지 모르나, 자연계열 지원 시 대학별로 부과하는 과학탐구 가산점이 거대한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 고려대, 홍익대 등 주요 대학들이 과탐 응시자에게 별도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어, 사탐 선택자가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을 공략하기에는 구조적 불리함이 존재한다.
국어의 습격과 영어의 변별력 폭발
올해 수능은 이른바 '불수능'의 양상을 띠며 상위권 점수 구조를 완전히 재편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국어 영역의 압도적인 영향력이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으로 전년 대비 8점이나 치솟은 반면, 수학은 139점에 머물며 '국어 중심의 변별력 구조'가 형성되었다. 이는 전통적인 수학 강세 구도를 뒤흔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절대평가임에도 불구하고 영어의 난도는 역대급이었다. 1등급 비율은 3.11%로 급락하며 2024학년도보다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어의 반영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라 할지라도, 상위권 대학 지원자들에게 영어는 여전히 당락을 결정짓는 '숨은 칼날'이 될 전망이다.
(다)군의 확장과 가산점의 미로
대학들의 모집 단위 구조조정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첨단 학과 신설과 자유전공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들이 (다)군 모집 규모를 확대하며 수험생들에게 새로운 전략적 요충지를 제공하고 있다. (가)·(나)군에서 상위권 대학을 노리는 수험생들이 (다)군을 통해 공격적인 지원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학별로 천차만별인 가산점 체계는 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과탐 가산점을 유지하는 대학이 있는 반면, 경희대나 서울과기대처럼 사탐 가산점을 폐지하거나 한국항공대처럼 과탐 가산점을 아예 없앤 사례도 등장했다. 이제는 단순히 표준점수만 비교하는 시대는 끝났다.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변표)와 가산점 조건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능력이 필수적이다.
"2026학년도 정시는 2028 수능 개편을 앞둔 과도기의 정점이다. 이제 정시는 단순한 점수 싸움이 아니라 과목 선택, 군별 전략, 가산점 체계가 정교하게 맞물린 '복합 전략형 전형'이다. 기존의 입결 데이터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매우 위험하다."
- 에듀시크릿 입시전략연구소 김성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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